대한민국에서 '길'이라는 단어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녀는 평생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언론인으로 살았으나, 인생의 변곡점에서 마주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통해 '걷는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고향 제주의 풍경 속에 녹여낸 선구자입니다. 2026년 현재, 그녀가 걸어온 길과 그 끝에서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는 단순한 프로필 이상의 울림을 줍니다.언론계의 전설에서 제주의 딸로 돌아오기까지서명숙 이사장은 1957년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났습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그녀는 특유의 강인함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서울로 상경해 언론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대 엄혹했던 시절, 여성 언..